“4차 유행 한 가운데…강력하고 단합된 거리두기 가장 중요” 방역당국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2일 “델타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1회 이상 예방접종률이 50% 이상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배 총괄단장은 “최근 1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343만 명으로 전주 대비 약 43만 명이 증가하는 등 주간 신규 환자는 4주 연속 증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유행의 한 가운데에 있으며, 하루 1000명대 환자 발생이 보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하고 단합된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배 총괄단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설명하며 “영국은 8주 연속 신규 발생이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사망자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한 달 전 대비 주간 확진자 발생이 약 24배 이상 증가했고, 예방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서 델타 플러스 감염이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그동안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델타 변이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확진자 규모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비수도권에서도 본격적인 감염 확산이 확인되고 있다”며 “음식점, 유흥시설, 사업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집단감염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수도권은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983.9명 발생으로 전체 6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발생 대비 비중이 조금 감소했으며 비수도권은 전체 발생 중 31.0%를 차지하면서 전체 발생 대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 총괄단장은 “강력하고 단합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우리 일상과 생업을 지키고 의료자원과 방역시스템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며 “방역당국도 선제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방역상황 점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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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