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풍성한 서해바다 만들기에 함께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7월 9일(금) 오전 11시 30분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서 ‘제3차 한‧중 공동 수산종자 방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 공동 수산종자 방류행사는 2017년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합의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 시 중국 리커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서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양국의 어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2018년부터 정례화되어 그간 2차례 추진되었다.


▲ 2018년 한‧중 공동 치어방류행사 사진

제1차 방류행사는 2018년에 전남 영광군에서 참조기와 부세 20만 마리를 방류하였고, 제2차 방류행사는 2019년에 중국 칭다오에서 대하와 꽃게 40만 마리를 방류하였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


▲ 2018년 한‧중 공동 치어방류행사 사진

올해도 코로나19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원활하지 않음에 따라,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진행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화상 방류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지역어업인 대표 등 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여 개최된다.

방류행사는 환영사, 축사, 수산종자 기념방류 순으로 진행되며, 행사장 주변에는 양국 어업인들이 공동으로 조업하고 있는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우리 정부가 수거한 침적 폐그물 사진도 함께 전시하여 행사 참가자들에게 수산자원 관리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어린 참조기, 말쥐치 등 총 100만 마리를 방류한다. 한국의 경우 인천시에서 제공한 참조기 종자 30만 마리와 꽃게 종자 20만 마리 등 총 50만 마리를 연평도, 강화도 분오리 등 우리 연안 어장에 방류한다. 이들 해역은 참조기와 꽃게의 주요 산란장이자 서식장으로 알려져 있고, 먹이생물이 풍부하여 자원조성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은 연태시에서 방류행사를 개최하며, 말쥐치 등 5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참조기와 꽃게는 서해의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한․중 공동 방류라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맞게 양국의 연안과 서해 전역에 걸쳐 서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으로,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서해의 대표적인 어종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한·중 공동 수산종자 방류는 불법어업 단속 등 소극적이고 사후적인 수산자원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서해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풍요로운 서해에서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중 공동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확대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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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