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99%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 잘 지켜”
정부가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에서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예방접종 의향은 77.3%로 한 달 전에 비해 8.1%p 상승했다.
또한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5.6%로 10.4%p 상승했고, 접종자의 98.9%는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사적모임 제한 인원 확대에 동의하는 비율은 58.2%이며, 비동의자 중 64.5%는 11월 전국민의 70% 접종 완료 이후에 사적모임 인원을 확대하는 것을 선호했다.
또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적용에 이행단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0.8%로, 이행단계의 시행 기간은 2주간이 가장 적절하다는 답변이 53.3%였다.
이밖에 2주간의 이행 기간을 지켜본 이후에 사적모임을 재개하겠다는 응답은 39.9%였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사적모임을 재개하기 이르다는 응답은 42.2%, 즉시 모임을 재개하겠는 응답은 11.0%였다.
한편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은 36.7%(+27.9%p)로 접종 진행 상황에 따라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는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76.5%)’가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는 64.2%(+9.4%p)로 상승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상반응 우려(85.4%, +0.3%p)’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은 하락(31.3%, △12.8%p)했다.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38.9%, +8.7%p)’라는 응답은 상승했다.
방역상황과 관련해 응답자의 다수는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을 낮게(68.5%, +3.5%p)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과반(50.8%, +12.2%p)으로 확인됐다.
또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감염이 우려된다는 응답(76.7%)은 지난 4월에 비해 큰 폭(△8.8%p)으로 하락해 방역긴장도 이완에 따른 방역수칙 미준수가 우려된다.
다만 감염되었을 때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높아(83.8%, △0.4%p) 코로나19라는 질병은 여전히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 비율은 78.2%로 여전히 높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윤 총괄반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방역수칙 완화에 동의하고 있지만 유행상황을 고려해 각종 사적모임을 스스로 자제하고 계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이를 최대한 방역정책에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방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과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실시했고,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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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