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백신,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국가적 산업정책과 관련한 184개 핵심품목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집중 유치하고 향후 5년간 2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24일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제1회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주재해 ‘첨단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이하 외투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이번 외투전략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움직임과 공급망 경쟁,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형 국가정책을 반영해 공급망 확보,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19, 자국우선주의 등으로 GVC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한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 방역 역량 등으로 유망 투자처로 주목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외투전략 마련은 의미가 있다.
첨단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은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를 견인하는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으로 K-뉴딜·소부장 타겟팅 맞춤형 외투유치, 지역연계 외투유치 플랫폼 고도화, 외투유치 인프라 선진화 등 세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K-뉴딜, 첨단소부장, 백신 등 국가적 중요성이 큰 산업정책과 외투정책을 연계해 공급망 안정에 중요한 184개 핵심 유치품목을 타겟팅(유치 필요성 기준, 1·2·3순위로 분류)하고 이 품목의 유망 글로벌 기업을 발굴(유치 가능성 기준으로 상·중·하로 분류)하는 것이다.
올해는 유치 필요성과 유치 가능성이 모두 높은 100대 기업 유치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B(유치 필요성 1 + 유치 가능성 중 또는 유치 필요성 2 + 유치 가능성 상), 그룹 C(나머지 기업)에 속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유치노력을 확대한다.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 및 K-뉴딜, 소부장 정책의 투자기회를 적극 홍보하면서 유치대상 기업의 특성,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관련부처와 협업 등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 전개해 분야별 IR, 국가별 IR, 1:1 방식의 실무급·고위급 면담, 산업부-관계부처(과기부 등) 공동 투자를 유치한다.
지자체의 외투 유치활동과 역량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이를 위해 새로 도입되는 첨단투자지구 및 R&D 지원제도 등도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외투유치 인프라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외투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인력 양성과 아울러, 외투기업 애로해소 체계 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외투전략으로 외국인투자유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향후 5년간 20만 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외투위원회에서는 충남과 충북이 신청한 아산 탕정 단지, 음성 성본 단지를 심의해 외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공포에 따라, 유턴기업이 비수도권의 외투지역에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외국인투자지역 운영지침’ 개정안도 의결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첨단산업의 글로벌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적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외국인투자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미국·유럽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인했는데, 이번에 발표한 외투전략을 계기로 우리의 외투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기술고도화, 청년고용창출, 지역균형발전 등 국가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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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