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볼리비아 오루로 주(州) 오루로-한국병원 및 지역 보건 네트워크에 1천171대의 의료 기자재를 지원하는 기증식을 개최했다.
본 기증식은 오루로 주 오루로 시(市)에 위치한 오루로 한국병원에서 개최됐으며, 헤이슨 아우사(Jeyson Auza) 보건체육부 장관, 조니 베디아(Jhonny Vedia) 오루로 주지사, 아데마르 윌까라니 모랄레스(Adhemar Wilcarani Morales) 오루로 시장,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 김식현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장, 볼리비아 보건국(SEDES)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은 '볼리비아 고원 지역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2017-2022/900만 달러)'의 일환으로 오루로 한국병원 및 지역 보건 네트워크에 2차례에 걸쳐 320만 달러(약 35억8천720만 원) 상당의 의료 기자재를 전달했다.
볼리비아 중서부 고원 지역의 오루로 시의 오루로 한국병원은 지난 2017년 코이카가 신축한 병원으로 해당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코이카가 이번에 지원한 의료기기는 혈액투석기, 혈액투석기용 역삼투 처리장치,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집중 치료 목적의 인퓨전 펌프, 플라즈마 및 고압 멸균기, 내시경, 관절경, 현미경 등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 신생아 진료를 위한 유방 조영술 장비, 밀도 측정기, 초음파 스캐너, 인큐베이터, 광선치료기, 태아심음 측정기, 분만 감시장치 등도 함께 지원했다.
또한 오루로 주 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2개 지역의 보건의료 네트워크에 이동형 인큐베이터, 유아 가온장치, 산소포화도 측정기, 이동형 초음파기기, 전기 메스 등을 지원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오루로 시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인접한 지역 의료센터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학재 주볼리비아대사는 "금번 의료 기자재 지원이 오루로 지역 보건의료 시스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돼 오루로 지역 주민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적시에 치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이슨 아우사(Jeyson Auza) 볼리비아 보건체육부 장관은 이날 "오루로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자재를 지원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며 특히 혈액 투석실 장비의 경우 신장 질환을 가진 주민들의 건강 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의 '볼리비아 고원 지역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2017-2022/900만 불\달러)'은 고원 지역 주민의 보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수준을 개선해, 지역 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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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