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4월 초 대전 동구 학원에서 3개 고등학교와 3개 학원을 중심으로 97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학원과 학교 관련 유행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단장은 이 같이 밝히며 “역학조사 결과,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전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한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 미흡과 공용공간 내 음식 섭취 등이 위험요인으로 평가됐다. 이에 학교에서는 학내 기본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지도를 더욱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단장은 학원과 학교 관련 감염전파를 언급하며 “이들 사례에서의 안타까운 점은 증상 발생 이후에도 출근이나 등교를 지속한 점, 그리고 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수일이 지연돼 감염위험이 함께 높아진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학원과 학교에서 1차 전파된 후 가족, 지인, 타 학교와 학원 학생까지 n차 전파가 발생했다”면서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분들께서는 등교와 등원을 멈추고 즉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증상 여부를 면밀히 살펴 ‘건강상태 자가진단 어플(APP)’에 건강 상태 입력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최근 3주간 학령기 연령의 확진율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학교와 학원에서의 집단발생이 더욱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학교생활과 나와 친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학생들 또한 실내활동 중 마스크를 올바른 방식으로 철저하게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고 손소독제 사용도 일상화해 개인방역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학원 선생님과 관리자분들은 교실은 자주 환기하고 소독하며,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12일부터 학교의 보건교사와 특수교육, 보육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며 “이를 전기로 학교와 학원에서의 발생도 줄어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분한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방역수칙 준수는 모두를 위한 협력의 의무로 생각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단장은 “자가검사 키트는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검체 채취의 편의성을 높여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는 보조적 수단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확도에 대한 평가가 있는 자가검사 키트의 검토와 허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비용 대비 효과의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자가검사 키트는 분명히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판단해야 할 영역으로, 당초의 목적에 맞는 사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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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