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로 도시 문제 해결…“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스마트시티 육성”
스마트 기술로 도시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 챌린지’ 본사업에 전국 6개 지역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스마트 챌린지’ 본사업 대상지로 부산광역시와 제주, 강릉, 광양, 서산, 원주 등 6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1년간 11개 지자체가 예비사업을 벌인 결과 최종 6개 지자체가 본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도시 차원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시티 챌린지’에는 부산, 제주, 강릉시가, 지역 커뮤니티 단위의 ‘타운 챌린지’에는 광양, 서산, 원주시가 선정됐다.
시티 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도시 전역의 스마트화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도시별 2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1년간 계획 수립과 솔루션 실증을 위한 예비사업(1곳 당 국비 15억원 지원)을 한 후 본사업으로 선정되면 2년간 200억원(지방비 50%)을 지원받아 확산 사업을 할 수 있다.
타운 챌린지는 시민이 참여하는 리빙랩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도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업으로 1년간 계획수립 기간(1곳 당 3억원 지원)을 거쳐 본사업으로 선정되면 도시별 40억원 규모(지방비 50% 매칭)로 1년간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부산에서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 내비게이션은 대중교통 길찾기 시간을 평균 25%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 전역 비탈길 등지에는 편안하게 대중교통 수단을 기다릴 수 있는 ‘배리어프리 스테이션’과 승차공유 플랫폼이 구축된다.
제주도에는 신재생에너지와 공유모빌리티를 연계하는 스마트허브 모델이 본격 구축된다.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이동·충전하는 기술을 활용해 산업·주거단지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이동형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나 전동퀵보드 등에 충전하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며 점점 이용률이 감소하는 주유소는 ‘스마트 허브’로 전환, 공유모빌리티를 대여·반납·충전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릉은 시 전역으로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확장하고 KTX 외에도 양양공항과 강릉항 페리와의 연결을 추진한다. 시내버스와 모빌리티의 1일간 환승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중교통 간선망 체계를 현대화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과 연계해 중소도시에서도 대도시 수준의 대중교통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는 순환 자원 재활용을 위한 시민참여형 에코포인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 에코타운’을 구현할 계획이다.
스마트 쓰레기통과 폐지 수거시스템 등 자원순환 서비스를 구축하고 개인들이 플랫폼을 통해 에코포인트를 적립하고 폐기물 수거, 공유 모빌리티 등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참여형 모델을 구축한다.
서산시는 위험물질 운송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드론을 출동시켜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운영한다.
또 감응형 교통관리 서비스, 스마트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산단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 및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3개의 대학교가 위치한 흥업면을 중심으로 ‘마을과 대학을 잇는 흥-Up 스마트타운’을 조성한다.
수요응답형 버스, 공유 전기자전거 등을 통해 원주역-마을-대학 간의 접근성을 높이고 위급상황을 음성이나 영상을 통해 감지, 대응하는 음성인식 영상보안관제 서비스, 안심귀가서비스 등을 통해 대학가 원룸촌 일대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1년도 신규 스마트챌린지 사업지도 선정 중이다. 타운 및 캠퍼스 챌린지 사업은 이달 말, 시티 챌린지 사업은 4월 말까지 총 16개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교통약자 배려, 환경재해 예방, 생활편의 등 스마트 챌린지 예비사업 성과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스마트 시티 효과를 많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모빌리티 혁신 등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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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