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온라인·비대면 방식 농식품 판로개척과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농식품 수출액을 81억 달러(약 9조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소비 트렌드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식품 유통·소비는 가속화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성식품과 가정간편식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K-팝·드라마·영화 등 한류 확산과 이에 따른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는 우리 농식품 수출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온라인·비대면 방식 판로개척과 홍보 강화
우선 농식품부는 온·오프라인 결합매장(O2O 매장), SNS 1인매장, 식품배달·구독 플랫폼 등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을 확대하고 중국·신남방 등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을 개설한다.
수출업체-바이어 간 상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거래알선(B2B) 플랫폼(http://www.agrotrade.net)’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정례화한다.
플랫폼에서는 수출업체·상품 정보를 동영상 등 웹콘텐츠로 제작·전시하고 바이어가 정보 검색, 거래조건 문의, 견적 요청 등을 할 수 있도록 거래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해외시장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교육· 컨설팅 제공 및 전문인력 고용(50명) 지원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온라인 수출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 시장 다변화를 통한 농식품 수출기회 확대
최근 성장세가 높은 신남방 시장에서는 과일·간편식, 영유아 식품 등의 홍보를 강화하고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한류스타·행사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호주·유럽은 청년 해외개척단(AFLO) 등 현지 파견인력을 활용, 시장개척을 확대한다.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김치·장류 등 발효식품 마케팅은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은 교민 중심에서 현지인까지 소비기반을 넓히고 중국은 온라인 판매채널 진출을 확대하는 등 판로를 다양화한다.
◆ 신선농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수출 경쟁력 강화
스타품목인 딸기와 포도는 우량원묘 공급 및 재배기술 보급, 저온유통체계 구축, 선도유지기술 적용 확대 등 단계별 집중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올해부터 중국에 본격 진출하는 파프리카는 프리미엄 매장 공략, 생식 문화 홍보 등을 통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신선농산물의 물류애로에 대응, 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선박 운송을 활성화하고 수출전용 항공기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 김치·인삼·간편식품 등 포스트코로나 유망품목 육성
김치는 기능성 홍보를 강화하고 한식문화와 연계한 레시피를 보급한다. 또 매운맛 선호도나 비건 등 현지수요에 적합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수출국을 다변화한다.
인삼은 일본에서 기능성식품 등록을 완료하고, 중화권의 주요 쇼핑시즌(춘절 등)에 온·오프라인 판촉을 집중 추진한다.
냉동만두·면류 등 가정간편식품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개선을 지원하고 함께 홍보가 가능한 식품조합(즉석밥·라면, 떡·고추장 등)을 발굴해 공동 판촉·마케팅을 추진한다.
◆ 교역환경 변화 대응…정보제공 체계 강화
해외 식품위생 규정, 라벨링, 통관·검역 등 비관세장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업계에 능동적으로 정보를 제공·전파할 방침이다.
또 ‘RCEP 활용 매뉴얼’을 제작·보급, 수출기업 애로사항 상담센터 운영 등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합·연계해 수요자들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발맞춰 올해 수출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딸기·포도 등 고품질 신선물과 김치·장류 등 수출 유망품목 중심으로 올해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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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