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지난해 광역전철 8억 5천 8백만명 이용”

일평균 이용객 235만명…코로나 영향으로 전년대비 89만명(27%) 감소

한국철도(코레일)가 수도권전철과 동해선을 포함한 14개 광역전철 노선의 2020년 이용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경부선, 경인선, 동해선 등 광역전철 노선의 2020년 하루평균 이용객은 235만명으로, 한 해 누적 이용객은 모두 8억 5천8백만명이다. 이는 ’19년 누적이용객 11억 8천3백만명에 비해 27%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한 1월의 일평균 이용객이 289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기(3~4, 8~9, 12월)를 중심으로 이용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4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일평균 전철이용객은 204만명으로 급감했고, 8~9월 거리두기가 2~2.5단계로 격상되면서 215만명으로 재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1월 중순부터 수도권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승하차인원이 줄어 12월에는 일평균 199만명이 이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광역전철 전 노선의 이용량이 감소했다.

평소 이용객이 많은 경부선은 지난해 일평균 51만명이 이용했고, 경인선 승하차 인원은 일평균 34만 3천명이었다. 분당선은 일평균 44만 5천명이 타고 내렸다.

통학수요가 높은 장항선(천안역~신창역)의 경우 대학교 온라인 수업 진행 등으로 일평균 이용객이 전년동기 1만7천명에서 1만명으로 줄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60.7%)했고, 과천선(남태령역~금정역)은 행락·문화시설 이용 감소의 영향으로 일평균 1만1천5백명이 이용해 전년 1만6천8백명 대비 68.4%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집중되었던 수도권과 달리 부산지역 광역철도인 동해선(부전역~일광역)의 이용량은 일평균 2만6천명으로 상대적으로 덜 감소해 전년 3만명 대비 85.0% 수준을 기록했다.

광역전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시간대(7~9시, 18~20시) 승하차인원은 전년대비 78.0% 수준으로 전체(72.5%)대비 5.5%p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출퇴근 시간대 통근·통학 수요가 감소했지만 최소 필수인원의 이용수요는 여전히 남아있어 낮(9~17시), 밤(20시 이후) 시간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광역전철 평일 승하차 이용인원은 전년대비 74.7%, 주말은 63.8% 수준으로, 평일보다는 주말 이용수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일 수요가 많은 각종 문화시설의 휴관과 정부나 지자체의 주말 야외 활동 자제 요청,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주말 이동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요일별 광역전철 이용 패턴은 금요일이 가장 수요가 많으며, 토요일·일요일 순으로 수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이용인원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역은 문화·행락시설이 인접한 경마공원역(△75.1%)과 대공원역(△52.9%), 대성리(△43.1%), 대학 및 군부대시설 등 인접한 화전역(△48.8%), 신창역(△48.4%) 등이다.

김인호 한국철도 광역철도본부장은 “철저한 방역과 안전 관리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광역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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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