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육기부형 음악캠프 14년째… 소외계층 아동 포함 200여 명 참여
- 음악을 통한 자존감 회복·공동체 경험… UN SDGs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음’ 정신 실천
‘제14회 DIMA 어린이청소년음악캠프’가 2박 3일간의 음악 여정을 마치고 감동 속에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디제잉, 밴드 합주, 보컬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네모 밖으로! 나답게, 반짝이게’라는 주제를 몸소 실천했다.
2025년 8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안성 동아방송예술대학교(DIMA) 캠퍼스가 음악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DIMA 어린이청소년 음악캠프’는 총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네모 밖으로! 나답게, 반짝이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공동체 속에서 소리를 만들며, 나만의 무대를 완성하는 세 가지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음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배우는 깊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기타, 드럼, 건반, 보컬, DJ, K-POP 댄스, 싱어송라이터, 핸드벨, 붐웨커 등 10여 개 파트로 나뉘어 전공별 수업을 받고, 앙상블과 레크리에이션, 마지막 날 피날레 콘서트를 통해 각자의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대학생 교사의 지도 아래 어린이·청소년들이 만든 자작곡 ‘우리의 별’은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진솔한 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연주로 채워진 이 곡은 서로의 꿈과 우정을 노래하며 이번 캠프의 의미를 응축했다.
DIMA는 캠프 기간 동안 첨단 스튜디오와 공연 장비, 조명 및 음향 시스템을 개방해 아이들이 실제 무대 환경에서 생생한 음악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 아동들은 연주·녹음·무대 세팅까지 경험하며, 음악 창작과 무대 구현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한 초등학생은 디제잉을 처음 해봤는데 내가 음악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집에 가서도 계속 연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한 중학생은 대학생 선생님들이 너무 멋있었다면서 저도 커서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캠프 이후 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캠프에 참가했던 아이가 캠프 후 자존감이 높아지고, 음악에 대한 흥미를 진로로 연결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피드백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작곡과, 기악과, 성악과, K-POP학과, 영상제작과 등에서 선발된 우수 재학생 40여 명은 캠프 1개월 전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단순한 강사가 아닌 음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예술 동반자로 활약했다.
캠프를 총괄한 김건 작곡과 교수는 “음악이 단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고 성장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다시 느꼈다. 우리 학생들이 아이들과의 경험을 통해 더 따뜻한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DIMA 음악캠프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음(Leave No One Behind)’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는 실천형 프로그램이다. 예술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교육이 공정한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이 캠프는 대학이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실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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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