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 유의할 사항
추석이 머지 않았습니다.
벌초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요즘은 벌초대행을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손수 가시는 분들을 위해서 벌초시 유의사항을 나열해 봅니다.
가시기전에 한번 체크해보세요.
먼저 벌초란?
여름동안 무성히 자란 잡초를 베어주기 위함입니다.
옛날 조상의 묘를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에 쓰기 위해서 몇 십리 밖의 먼 곳에까지 가서 쓰는 경우가 빈번하고 먼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도 먼 길을 거쳐 조상의 묘를 벌초하고 보살펴 주는 것이 우리 나라 자손의 효의 표시와 도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가위 때에 벌초를 하지 않으면 보기에도 흉하고, 임자 없는 묘라 하여 남들의 흉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가위에 앞서 벌초를 하지요.
기본적인 벌초하는 방법은?
일단 무덤의 잔디를 일정한 길이로 짧게 자릅니다.
무덤주위랑 모두요. 꽃이나 다른 잡목의 나무가 있다면 그것도 잘라주어야겟죠? 그리고 무덤과 무덤 주위뿐만 아니라 가는 길목의 풀도 잘라주더라구요. 대개 나무는 건드리지 않지만, 무덤의 1-2m 근방에 있는 나무라면 나무의 뿌리가 자라서 무덤안의 관을 뚫을 수가 있기 때문에 뿌리채 뽑아주어야 합니다.
우선 벌초를 위한 준비!
◾구두는 no! 안전화 등 복장을 최대한 활동적이고 간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겠죠.
◾헐렁한 옷이 오히려 불편하답니다.
◾몸에 잘 맞는 긴 소매의 옷을 입어줍니다.
◾흰색이나 화려한 색은 금물~ 어두운 색의 옷을 입어줍니다.
◾향수, 무스, 헤어스프레이 등 향이 진한 화장품도 금지!!
◾필히 작업 장갑을 껴줍니다.
◾청량음료나 과즙음료를 들고 다니지 않으며 벌이 나타나면 얌전히 피하여 벌을 자극하지 말아야 합니다.
◾봉분이나 묘 주변의 벌집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거합니다. (벌에 쏘인 후 전신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가 있었던 사람은 특히 상비약(에피네프린 자가주사약)을 지참합니다.
(참조: 모기약 스프레이가 벌 퇴치에 도음이 됨)
벌초를 하는 법?
1.예초기(잡초제거기)를 점검하고 잔디밭의 돌이나 잡물질 등을 제거합니다.
2.풀(잔디)의 상태에 따라 깍아줄 높이를 조절합니다.
3.예취기 손잡이에 힘을 주어 좌우, 우좌로 반복하여 깍아줍니다.
4.잔디깎는 속도는 분당 90-100보 정도가 합니다.
5.키가 큰 잔디는 한번에 짧게 깎지 말고 처음에는 높에 깎아준 후 상태를 봐가면서 서서히 낮게 깎아줍니다.
6.깎여진 잔디는 묘지에 남겨주면 안되죠, 모아서 한꺼번에 버립니다.
예초기를 사용할 경우 주의 사항
◾위에서 아래로 수평 한 줄씩 한 줄씩 내려오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조를 한 명 두어 갈퀴를 들고 중간 중간 베어놓은 풀을 치워줘야 합니다.
◾튄 돌조각, 나무조각, 풀조각에 눈이 다치지 않게 고글을 착용!!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필히 시동을 끄고 완전히 작동을 멈춘 다음 내려 놓습니다.
◾예초기를 든 채로 섣불리 좌우로 몸을 돌리면 안됩니다. 누가 부른다고 돌아 보았다가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조는 예초기 작업 반경으로 주변에 사람이 오지 못하게 감시!!
성묘나 벌초시 신체 위급상황이 발생한다면!
<벌에 쏘였을 경우>
1.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손으로 짜지 말고, 전화카드나 칼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합니다.
2.통증과 부기를 가라 앉히기 위해 찬물(얼음)으로 냉찜질을 해줍니다.
3.스테로이드 연고(항히스타민제)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줍니다.
4.온 몸에 심한 두드러기가 나거나 입술이나 눈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5.평소 알레르기 과민 체질인 사람은 비상약을 챙겨 맞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
* 10월까지는 뱀의 야외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1.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흥분하거나 걸으면 독이 더 퍼집니다. 팔에 물렸을 경우에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합니다.
2.다음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물린 환자에게 먹을 것을 주면 절대 안됩니다. 특히 술은 독을 더욱 빨리 퍼지게 하므로 치명적입니다.
4.물린지 15분 안에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어 독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5.살모사류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낫에 베었을 경우>
◾상처에 흙이나 된장같은 이물질, 독성물질인 담뱃가루를 바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내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감싼 채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부위 심장 가까운 곳을 강하게 묶어서 지혈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출별 부위에 수건을 대고 직접 압박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벌초를 위한 TIP 총정리!
◾밀짚모자와 벌 보호망을 준비하고 복장은 겉감은 나이롱계, 안감은 망사, 이중천으로 된 트레이닝을 입으면 벌이 뚫지 못한답니다.
◾장화를 신고, 양면 코팅 장갑을 끼면 벌이나 뱀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쉽습니다.
◾벌보호망을 쓰면 예초기로 벌초를 하다가 나무조각, 돌조각, 풀조각이 튀어도 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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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