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의 위치를 기억하게 만드는 고양이 ‘소방냥이’가 등장했다.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소화기의 위치를 쉽게 인식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공공안전 프로젝트 ‘소방냥이를 찾아라’ 캠페인이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된다.

많은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의 소화기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캠페인은 고양이 캐릭터 ‘소방냥이’와 발자국 스티커를 활용해 소화기 방향을 안내한다.

사람의 눈높이(약 1.5m)에 맞춰 부착된 발자국을 따라가면 소화기 뒤편에 숨어있는 소방냥이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평소 시선에서 벗어나 있던 소화기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시각적 장치로, 사람들이 소화기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인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소방청과 협업해 공공안전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연계했다. 소방청 마스코트 ‘일구’와 소방냥이의 협업 이미지를 제작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게시하며 공공안전 인식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유가네닭갈비와 협업해 서울·경기·인천 지역 53개 매장에 소방냥이를 설치했고, 리안헤어 3개 매장,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안산휴게소, 서경대학교, 삼육대학교, 개인 카페 등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다양한 공간에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QR 코드를 활용한 SNS 이벤트도 함께 운영 중이며, 참여자들은 ‘귀엽고 기억에 남는다’, ‘소화기 위치를 처음으로 의식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방냥이를 찾아라’ 캠페인은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학생들이 직접 실행한 프로젝트로, LG그룹 광고대행사 HSAD가 주최한 ‘제38회 HSAD YCC 공모전’ 본선에 진출해 실행비 300만원을 받아 실제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캠페인 팀은 소화기는 항상 가까이 있었지만 보이지 않았다며, 소방냥이를 통해 시민들이 평소에도 소화기 위치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