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남원 만인의총(萬人義塚, 전북 남원시)에서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의제향(殉義祭享)을 거행하며,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개관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제427주년을 맞이하는 만인의사 순의제향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하여 만인의사 후손, 지자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국가유산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제향행제(祭享行祭) 후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추모 공연 ‘만인의 염원’과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
한편, 순의제향에 앞서 ‘만인의총 유적종합사업’ 1단계로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개관 기념행사도 개최된다. 역사문화관은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당시 상황,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전문 전시관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체험실, 참여갤러리 등 전시공간과 수장고(2개실), 다목적교육실, 쉼터 등 교육·휴식공간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개관행사는 축하공연, 인사말·축사, 유공자 표창, 개관 기념식(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만인의사 후손들의 기증 유물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동아시아 3국의 충돌로 일어난 정유재란이 남원에서 빚어낸 참혹한 역사를 살피고, 그 속에서 피어난 만인의사의 정신을 조명할 수 있는 개관전시 ‘세계전쟁(World War) 1597’가 상시로 진행된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1월~2월은 5시까지)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만인의총역사문화관(☎063-930-3325)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앞으로도 순의제향을 통해 만인의사의 호국충절을 선양하고 우국충절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며,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이 전쟁의 아픔과 만인의사의 순의정신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