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민·관 업무협약·발대식 개최…선정 스타트업에 보육·투자 지원
국무조정실은 24일 탄소중립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넷제로 챌린지X’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넷제로 챌린지X는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혁신적 기후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전을 제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녹색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이다.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그동안 스타트업 보육 또는 투자, 지원 등을 실시해 온 기업, 기관, 부처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고 이날 디캠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과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덕수 총리는 넷제로 챌린지X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서 프로젝트 참여기관을 격려하고, 직후 개최한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프로젝트 참여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해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넷제로 챌린지X는 지난 3월 정부에서 발표한 2030년까지 450조 원 이상의 녹색 자금 공급 계획에 이어 기술과 금융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향상하고 과감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EU를 중심으로 한 탄소규제가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로 떠오르고 개별기업의 생산과정뿐 아니라 전체 공급망에 대해서도 탈탄소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창출해 기후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스타트업 보육 또는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 기관들이 모여 탄소중립, 기후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지원하게 된다.
먼저, 스타트업을 직접 선정하고 보육 또는 투자를 지원한다.
오는 12월에 예정된 프로젝트 통합공고 뒤 각 참여기관이 내년 1월부터 개별공고를 실시해 탄소중립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이때 기술·사업화 우수성은 기관별로 심사하고, 탄소중립 기여도는 통합 가이드라인과 심사항목을 기준으로 탄소중립 기여도 평가위원회의 전문가를 활용해 평가한다.
이어서, 선정된 스타트업이 창업패키지 또는 입주공간 제공 등의 추가적인 보육을 희망하는 경우 우선선발되거나 서류심사 면제, 심사 가점 부여 등을 통해 추가 보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선정된 스타트업은 규제특례, 공공조달, 녹색금융, 보증, 멘토링·네트워킹, IP통합솔루션 등 다양한 지원의 대상이 되고,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넷제로 챌린지X는 오는 12월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연도별로 스타트업을 선정하게 되며, 연말 성과공유를 통해 선정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피드백 시간을 갖는다.
이날 넷제로 챌린지X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서는 한 총리와 참여부처(청), 참여기관·기업 등 29개 기관의 대표들이 모여 2050 탄소중립 실현,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신산업 창출을 위한 넷제로 챌린지X의 성공적 추진을 서약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고, 과학기술과 창의적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제로 챌린지X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향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이며 민간과 공공 원팀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50 넷제로 달성을 가속화하고 녹색기술 및 산업에 대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우리 후대가 살아갈 지구를 살리는 길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참석한 29개 참여기관은 넷제로 챌린지X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공동서명하면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해 2050 넷제로를 달성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와 함께,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 이어 한 총리 주재로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스타트업 5개 사, 넷제로 챌린지X참여기관 및 투자사 5개 사, 정부 7개 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정부의 체계적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전력수급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주요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하고,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 강화, 정부·공공의 초기자금 조달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더 상향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해야 하며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하는 등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가시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 경제여건과 재생에너지 기반이 불리한 환경을 고려하면 과학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이를 상용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창의적인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술·금융의 상호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탄녹위는 오늘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으로 담아내고 탄소중립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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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