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국내 육성 단감 9품종 기능 성분 분석
- ‘진홍’, ‘원미’ 등 껍질, 과육 색 짙을수록 카로티노이드 총 함량 높아
- 뼈 건강에 좋은 ‘베타크립토잔틴’은 ‘진홍’이 대조 품종보다 2배 ↑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단감 껍질과 과육 성분을 분석한 결과, 특히 ‘진홍’에 눈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계열 색소이다. 동물 체내에서 비타민 에이(A)로 전환,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그중 베타크립토잔틴은 뼈 형성을 촉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돼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몸 안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단감, 감귤류, 파파야, 망고 등의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음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진홍’, ‘원미’, ‘조완’, ‘로망’ 등 단감 9품종*을 대상으로 껍질과 과육에 카로티노이드 계열 기능성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분석했다.* 감풍, 로망, 봉황, 연수, 올플레쉬, 원미, 조완, 진홍, 초시
우리 단감에는 카로티노이드 계열 중 ∆루테인 ∆제아잔틴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 5종류 성분이 주로 들어 있었다. 이들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많았고, 성분 총 함량은 껍질과 과육 색이 주홍빛으로 선명할수록 높았다. 9품종 중에서는 ‘진홍’(302㎍/g DW) 함량이 가장 많았고, ‘원미’(204㎍/g DW), ‘조완’(203㎍/g DW), ‘로망’(171㎍/g DW)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진홍’ 껍질에는 대조 품종(도입종)보다 베타크립토잔틴이 약 2.1배, 베타카로틴은 약 2.8배 많이 들어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가을부터 ‘진홍’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과육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깎지 않고 먹기에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홍성식 센터장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단감 껍질이 풍부한데, 우리 단감 중에는 ‘진홍’ 외에도 ‘감풍’, ‘봉황’, ‘연수’, ‘조완’ 등 껍질째 즐길 수 있는 품종이 많아 맛과 기능성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품질 좋은 국산 단감이 농가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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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