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원전·모빌리티 등 협력 강화…MOU·계약 16건 체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핵심광물·자원재활용 등 7개 분야 협력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 재활용 등 7개 분야에서 미래산업 개척을 위한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9월 6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경제단체, 주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등 경제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지난 50년 동안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이 미래 50년을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먼저 원전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 등을 포함한 원전 교류와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가 MOU를 맺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에 협력한다.


한국 측 현대케피코와 E3 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측 Sentrik, Dharma와 MOU를 체결했다. 공장 투자·생산(Sentrik), 제조기술 지원(E3 모빌리티), 부품 공급(현대케피코, Dharma)에 걸쳐 양국 기업이 힘을 합친 구조다.


또 한국 측 카카오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 측 소울파킹이 ‘모빌리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주차장 사업 등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제공 및 운영시스템 통합 지원에 협조키로 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급망 및 기업 투자에 양국이 함께 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광물과 한국의 배터리 산업 간 공급망을 구축하는 공동 기술개발과 연구센터 설립에 손을 잡았다.


또 핵심광물을 재자원화하는 밸류체인을 개발하고 정보와 인력을 교류한다.


양국은 전력·청정 에너지 개발에도 협력한다.


이를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IP와 ‘배출저감 및 친환경 플랜트 전환 협력 MOU’와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 협력 MOU’(두산에너빌리티·인도네시아 IRT) 등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양국은 수랄라야 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해 협력하고, 녹색 암모니아 수요·공급망에 대한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해양 유·가스 폐광구 시설의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전환을 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추진한다.


보건 협력도 눈에 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보건부 소속 국립 응우라병원과 발리 응우라&선메디칼센터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수출 길도 확대될 전망이다.


▲ 한-인니 민간 경제협력 양해각서/계약 세부 내역.(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