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중국 저장성 관광·특산물 만난다 코로나 이후 첫 '해외관광설명회'


지난 4월 한 달 동안 한국 땅을 밟은 중국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약 11만 명으로 3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시대에 관광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 행사를 가졌다.

서울시는 지난 5.25(목) 중국 저장성 정부에서 개최하는 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중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서울시는 저장성 문화여유청 일행의 서울방문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 도시의 관광 활성화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저장성 문화여유청은 서울 소재 여행업계, 항공사 및 미디어를 초청하여 ‘차운산수-저장성 관광설명회’를 진행했다. 저장성의 최신 녹차 관광코스와 함께 특산물 '창싱쯔순차(长兴紫笋茶)' 전승자의 다도 시연, 녹차 시음 등의 체험 행사를 하며 저장성의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리신팡 저장성문화관광청 부청장을 비롯하여 후저우시문화방송관광국, 펑더우코리아,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아리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저장성에 속하는 항저우에서는 올해 9월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며,‘물고기와 쌀의 고장(鱼米之乡)’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산악과 수상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한 곳이다.

설명회 개최에 앞서 지난 22일 저장성 문화여유청 대표단은 서울시 관광체육국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하고 양국 간 관광 협력을 약속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4개월 만에 서울시를 찾은 중국 정부 대표단이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홍보 매체를 활용한 공동마케팅, 상호 설명회 개최 지원 등 한중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와 저장성은 2009년 우호 도시 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저장성은 2022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문화관광 행사를 개최하는 등 두 도시는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한중간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중국 정부의 관광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광,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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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