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재난관리 책임기관 338곳 대상 평가 실시…우수기관에 정부포상·특전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 338곳을 대상으로 ‘재난관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농식품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도 등 95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재난관리평가는 행안부 장관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단계별(예방·대비·대응·복구) 주요 역량을 진단하는 종합 평가다.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60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중앙재난관리평가단이 중앙부처와 시·도를 직접 평가했다. 공공기관과 시·군·구에 대해서는 관할 중앙부처와 시·도의 자체평가단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재난관리평가단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 분야별 주요 평가 결과를 보면, 중앙행정기관은 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재청·기상청 등 6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에 대한 특별방역대책 등 강화된 방역 관리를 통해 가축전염병의 수평전파를 차단했다.
또 농업용 저수지의 정밀안전진단 대상 확대, 성능개선 등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우수 실적을 보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의 경우, 철도·교통·에너지·안전관리 4개 분야에 대해 18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교통공사(철도분야), 한국공항공사(교통분야), 한국남동발전(에너지분야), 한국전기안전공사(안전관리분야)를 각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뽑았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 시 피해시설 응급조치(침수 8351건 복구), 유관기관과의 협력, 재난관리자원(긴급복구분전반 등) 사전확보와 배분 등을 통해 전기설비 피해 최소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지자체에서는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시·도 5곳과 충남 논산시, 대전광역시 서구, 강원 춘천시 등 시·군·구 66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철저한 태풍 예방·대비를 통해 2019년 이후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고 행안부 주관 시책·행사에 참여해 우수성과를 달성한 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산시는 재난안전분야 재정투자 확대 실적이 우수(전년 대비 12.7% 증액)했으며 안전한국훈련 종합평가 우수기관 선정, 소방·경찰·군·민간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우수기관에는 정부포상(16점)과 함께 포상금 총 4억 9200만 원 등 특전을 부여한다.
아울러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관리 역량을 전체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맞춤형 자문 등을 통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변화하는 재난 환경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이 이번 평가 결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재난관리 평가를 통해 발굴한 우수사례를 기관 간 공유하고 미흡사항은 개선함으로써 국가 재난관리 역량을 높여 국민의 일상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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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