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점 `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100개소까지…아파트·종교시설에도 생긴다


서울시가 오세훈표'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서울 곳곳에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와 자치구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협업해 양육자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없이 모든 아이들의 뛰어 놀 권리를 보장하는 공공실내놀이터로 지난해 5곳 개관 후 엄마아빠와 아이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운영인 곳은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등 총 5곳이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22년 9월, 265명 대상)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시민이 97.4%였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대답이 98.9%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놀이와 돌봄 기능에 집중해 공공성은 높이고 식음료 등 판매는 금지해 영리성을 제한하는 등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주말에 키즈카페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토~일요일도 오전 9시~18시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아동 1인당 10㎡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서 공간의 쾌적함을 높였고,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일반적 놀이시설과는 차별화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블록쌓기, 쌍방향 미디어플레이와 같은 놀이시설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등 아이들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유·아동 프로그램 전문기관과 협력해서 놀이프로그램을 발굴, 시설별 특성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5월 자양4동점이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구립 시설보다 규모가 큰 ‘시립 1호’ 서울형 키즈카페가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내(387.15㎡)에 개소한다. 9월 공원형 키즈카페(양천구 오목근린공원점), 10월에는 초등학생 전용 키즈카페인 시립2호(양천 거점형 키움센터점)도 첫 선을 보인다.


시는 올해 100개소까지 조성(공간 확보 기준)하고, 이중 50개소를 개관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도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 집에서 가까운 생활권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촘촘하게 생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에도 시비를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최대 12억 원)지원하고, 자치구와 협력하여 운영도 책임진다.(자격 검증 후 운영권 부여 가능) 아파트 내에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같은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잠시라도 마음 편하게 장보기, 병원진료 같은 간단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놀이돌봄서비스’는 ‘돌봄’하면 떠오르는 밀착 돌봄이 아닌,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이활동을 하는 동안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돌봄요원이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함께 놀이활동도 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인 만큼, 안전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놀이돌봄서비스’의 경우 돌봄요원이 아이들을 좀 더 면밀히 케어할 수 있도록 돌봄요원 1명이 2~3명의 아이를 전담하도록 한다. ‘놀이돌봄서비스’ 이용 인원도 회차별로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


또한,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를 마련,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긴다.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는 ‘서울형 키즈카페’의 특성을 고려한 일종의 안전 가이드라인이다. 놀이공간인 만큼 놀이와 재미요소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행법상 놓치기 쉬운 유사 놀이기구의 관리 공백 같은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재미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 놀이시설 사고 대부분(96.4%)이 이용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인 점을 감안해서 아동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해서 수칙을 확인 후에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전 아동과 부모 안전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 자치구와 민간에서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사업 참여시 리모델링 최대 12억 원, 신·증축 최대 24억 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운영비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상향해 월 평균 1,275만 원을 지원한다.


놀이시설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15개소) 및 기존 공공 놀이(돌봄)시설이 올해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로 전환할 경우 설치비 20%를 추가 지원한다.


설치요건은 지상 1층~4층에 위치한 150㎡ 이상의 공간이면 조성이 가능하며, 채광이나 환기 문제가 없다면 (반)지하층도 가능하다.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은 자치구 담당부서(보육 유관부서)에 신청하면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 판단 후 서울시에 접수, 서울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지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서울형키즈카페 조성공간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성가족재단 내 ‘서울형 키즈카페 지원단’을 운영, 종사자 교육, 안전 및 운영 매뉴얼 개편,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확충과 함께 운영 내실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 부담은 확 줄이고 재미·안전·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작년 한 해 1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우리동네 놀이돌봄시설로 자리매김 중이다.”라며 “집 근처 생활권에서 더 많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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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