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보일러 제조사, 서울 에너지취약계층에 친환경보일러 120대 기부


서울시는 4개 보일러 제조사(㈜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 린나이코리아㈜)가 에너지취약계층을 위해 친환경보일러 120대를 현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친환경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이며 열효율은 12%가 높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노후보일러 대비 연간 약 438,82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기부는 노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거나 보일러 고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과 함께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설치비용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현재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일반가구에는 대당 10만원, 저소득층에는 대당 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아도 약 30만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여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하는 데 부담을 줄이고자 추가지원하게 됐다.


기부전달식은 3월 1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변인식 ㈜경동나비엔 영업기획실장, 김병관 ㈜귀뚜라미 유통부문장, 정창섭 대성쎌틱에너시스㈜ 영업본부팀장, 김일권 린나이코리아㈜ 영업본부장, 전명수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보일러 제조사는 “최근 에너지 가격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줄여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전명수 사무총장은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도록 친환경보일러 현물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취약계층을 돕고 싶다면 계좌이체나 휴대폰 문자전송(건당 2천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이라면 생활 속 에너지를 절약해 쌓은 마일리지를 기부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일러 제조사들이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최근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저소득층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서울시는 저소득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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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