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선 농산물 스마트 유통시스템 상용화 속도

- 풀필먼트 구축 중간보고, 기술개발 완료해 현장실증 -
- 농촌 지역 인력난 해소·농산물 상품성 향상 등 기대 -


전라남도는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와 농산물 유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선 농산물 풀필먼트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산물 풀필먼트 기술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농산물을 입고부터 선별, 포장,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하는 농산물 스마트 유통 시스템이다.

전남도는 지난 7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농산물 풀필먼트 구축 및 핵심 기술개발 추진상황 중간보고회를 열고 연구사업 진행 상황 공유와 향후 상용화를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회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해 목포대, 한경대, 서울대 등 학계 전문가와 서남부채소농협, 기업체, 지자체 등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갑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은 보고를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기계·설비 기술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서남부채소농협에 구축된 산지유통센터에서 현장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추진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전남도와 경북도가 공동 컨소시엄으로 추진하는 농산물 풀필먼트 산지유통센터 기술개발사업은 지난 2022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07억 원을 확보,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6년까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 대상 농산물은 양파, 고구마, 단호박 등 3개 품목이며, 무안군 서남부채소농협에 첨단 로봇을 활용한 전 단계 자동화 시설인 풀필먼트 실증센터 구축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연구 사업이 상용화될 경우 다양한 농산물을 한 공간에서 365일 연중 선별·포장할 수 있어 산지유통시설(APC) 가동률과 수익성이 높아지며, 자율로봇 등 인공지능(AI) 자동화 설비를 통해 농산물 상품성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농산물 풀필먼트 기술개발을 통해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산물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에 멈추지 않고 대규모 산지유통센터를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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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